전날은 술을 좀 마셨다. 알고보니 나는 dorm형 숙소에 묵고 있었는데, 내가 한국인인 걸 안 한국 사람들이 같이 아래에서 맥주를 마시자길래 okay하고 열심히 술을 마셨던 거다. 여튼 이 이후에도 한국사람들끼리 열심히 술도 마시고 Wii도 하고 그랬다. 난 언제나 5시에 일어나서 스시를 먹으러 수산시장에 가야된다고 했지만, 현실은 단 한번도 지켜지지 않았고, 그저 아침 때를 가뿐히 건너 일어나서 다음 날의 여행을 준비했다. 인터넷에 검색해본 결과 지브리 미술관은 뭐 예약이 필요하고 뭐 어쩌구 저쩌구라는데 귀찮은 관계로 다음 여행을 기약하기로 했고, (ATM에서 하면 된다는데 일본어가 약한 관계로 ㅂ버버러...) 도쿄에서 여행을 다녔던 사람들에게 어디가 좋냐고 물어본 결과 전혀 생각도 못한 오다이바를 추천받았다. 디즈니랜드도 아니고 오다이바? 여튼 일단 나는 점심을 먹기로 했다.
고베에서는 줄이 길어서 먹지 못했던 비프테키 카와무라 긴자점, 런치세트가 고베보다 긴자가 비싸다. 땅값이 비싸니까 어쩔 수 없나보다.난 저기서 두번째로 싼 3150엔짜리를 시켜먹기로 했다.
물론 내가 일본어를 못한다는 사실을 안 점원은 통째로 영어인 메뉴판을 가져다주었다. 여기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이유는 손님 별로 직접 앞에서 스테이크를 구워서 만들어주기 때문인데, 실제로 한 명이 오던 두 명이 오던 관계 없이 따로따로 하더라.
샐러드도 주고 스테이크도 직접 눈 앞에서 해주던데 우왕 스테이크가 녹아요. 굉장히 맛있는, 지금까지 먹어보지 못한 스테이크라 너무 좋았는데, 문제는 9조각이 다라는 사실, 맛있으면 양이 적다.
여기는 브프테키 카와무라 긴자점 주위에 갑자기 사람들이 엄청나게 줄을 서서 올라가길래 찍어봤다.
물론 뭔지는 모른다.
이게 뭐였더라. 유라쿠초역에서 긴자역 가는 길에 있는 거였는데, 관광책자에서도 봤는데 까먹었다. 이걸 저번에 조혜정이랑 왔을 때도 이걸 찾다가 이건 아닌가보다 했는데 이게 맞기는 맞는 모양. 그러나, 별 느낌이 없다. 그렇게 이걸 다시 지나치고 소니 쇼룸에 가봤는데 완전 신기한 거 천지다. 온갖 최신 소니 상품들도 쌓여있고, 제일 윗층에는 3D 영상을 틀어주는데 초고화질 카메라로 일본 동물원이랑 지구 환경에 대한 영상을 역시 긴자 플래그쉽 스토어가 볼거리는 굉장히 많다.
바로 뒤에 방문한 곳은 애플의 플래그쉽 스토어인 애플 스토어. 나의 사랑스러운 맥과 아이폰이 전시된 공간이었다. 물론 돈이 없어서 맥을 구매할 수는 없었지 말이다.
시계가 유명하다는 와코백화점을 지나면.
긴자에 있는 가부키좌를 볼 수 있다. 토속적인 느낌을 받기 위해서 가부키를 보기로 작정을 했었는데,
안타깝게도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되는 관계로 시간만 알아둔 채 다음 기회를 기약하기로 했다.그리고 나선 마땅히 할 일이 없어서 괜히 다시 히비야 공원에 갔다가 다시 돈키호테를 찾아보겠다며 긴자를 뒤지다가 포기했다. 결국 뭐 할 게 없었던 나는 오다이바를 가겠다며 유리카모메선을 타러 심바시역으로 갔다. 유리카모메선은 두가지 타입의 자유이용권이 있는데, 자판기에 갔더니 한가지 타입의 자유이용권을 팔고 있는거다. 결국 안되는 일본어와 영어를 섞어가며 역무원에게 솰라솰라했더니, 역무원이 막 어디에 연락을 하고 자판기를 보니 수상버스 이용도 가능한 유리카모메 이용권이 등장했다.
유리카모메선은 자동으로 제어되는 열차시스템이다. 고로 앞에 사람이 없으므로 이렇게 앞이 뻥 뚫려있다. 지하철이 아니라 밖만 다니는 모노레일이라 그냥 도쿄 구경하기도 나름 괜찮고, 다리도 건너니 타볼만하다.
저 앞에 보이는 레인보우 브릿지를 건너서 혼자 오다이바 해상공원에서 풍악을 갖추며 혼자 걸어다니는 모습.
그리고는 저 앞에 오고 있는 수상버스를 타기로 했다. 사실 수상버스를 타겠다며 아까 열심히 900엔짜리 표를 샀다.
배를 타고 도쿄만을 건너는 중 저 멀리 빌딩 숲과 도쿄타워가 보인다. 나중에 이야기하겠지만, 도쿄타워는 방송탑이다.
밤에 보면 저렇게 불을 잘 켜놓은 야경이 참 도시 관광에 도움이 될 법도 하다.
여튼 배가 거기서 멈춰서 돌아오지를 않는 관계로 오다이바 관광을 위해서는 다시! 모노레일을 타고 섬으로 돌아와야했다.
다이바 역 근처에 있는 짝퉁 자유의 여신상.
과연 이게 여기에 왜 있는가는 의문스럽지만, 다들 사진도 찍고 하나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것 같다.
대충 잘 맞추면 이 종이 달린 문과 자유의 여신상도 잘 맞출 수 있을 것 같다.
저녁을 먹어야하는 관계로 바로 옆의 삿포로 라멘공화국 같은 라멘국기관에서 라멘을 또다시 먹고,
건너편 후지TV에 갔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스튜디오가 닫았더...
그래서 그냥 에쁜 색색 에스컬레이터만 찍고 나왔다.
다음에는 아오미역 근처 대관람차와 메가웹을 구경하기로 했다. 수상버스를 탔을 때부터 신기해보이던 저 큰 대관람차는 물론 타지는 않고 그냥 구경만 했고, 메가웹은 입장을 했다.
메가웹은 도요타자동차의 쇼케이스 장소인데, 사실 차가 엄청 많은 것까지는 좋은데, 난 차에 큰 관심도 없었고, 체험할만할 거리는 늦게 갔다고 전부다 닫아버린 지라 재미가 별로 없었다.
실제로 차는 엄청 많다.
엄청 많다. 그런데 뭐 어쩔?
면허가 있으면 차를 직접 몰 수도 있다는데 나와는 관련이 없어서 실제로 차를 몰고 다닐 수는 없고, 대신 차를 가만히 타고 운전석에 앉아 차가 가는 걸 바라볼 수는 있다.
차가 자동으로 가서 신기하기는 한데, 사실 별로 재미는 없다.
그렇게 대관람차 아래를 지나서 야경을 보러 저번에 훼이크를 당했던, 신주쿠에 있는 도쿄도 청사를 갔다.
언빌리버블. 한국어 병기가 굉장히 익숙하다. 사실 거의 다 있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더니. 이게 웬일. 조혜정이 부모님을 끌고 와있다. 묵는 호텔이 이 근처라고 하기는 했었는데, 연락도 안 했는데 와있다니 후달달달. 난 눈이 마주치지 않게 잘 밖에서 야경을 보고 다녔다. 문자를 보냈더니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핸드폰은 호텔에 두고 왔단다.
도쿄에는 신사가 굉장히 많은 덕분에 밤에 보면 저렇게 떡하니 어두운 공간도 많다.
이게 신주쿠역 방향인것 같은데, 참 흔들림이 심하다.
여튼 오늘의 관광은 여기서 끝. 참, 도청사에서 야경을 다 보고 내려오니 조혜정이랑 조혜정 동생을 봤다는 부가적 사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