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Apple의 새로운 iPhone 4S의 발표가 있었다. 그리고 거의 모두들 실망했다. 그리고 오늘 Apple의 공동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이었으며 Disney의 최대주주인 스티브 잡스는 세상을 떠났다. 그렇게 세상을 앞서 간 기업가이자 발명가는 전세계를 아쉬움에 빠뜨렸다. 그야말로 사과의 세상이다.
사실 사과는 계속 세상을 바꾸었다. 그 중에는 성경 속 사과도 있었고 뉴턴의 사과도 있었다. 그리고 21세기 사과는 또 다시 사람들의 삶을 바꾸어놓았다. 누구나 문명을 발전하게 만들지는 않지만, 그 문명을 모두가 누릴 수 있게 만드는 것도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어쩌면 스티브 잡스가 한 가장 중요한 일은 발전해온 문명을 누구나 누릴 수 있도록 만들어온 일이 아닐까 한다. 그 속에는 쉽고 그래픽 디스플레이를 통해 제어할 수 있는 개인용 컴퓨터도 있고,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주는 그래픽 애니메이션도 있었고, 누구나 손에 들고 음악을 들고 소통할 수 있는 handheld device도 있을 것이고, 새로운 형태의 물건이 새로운 시장에서 거래되도록 한 새로운 생태계가 있다. 그렇게 사과는 언제나 세상을 바꾸었다. 그렇게 사과는 세상과 자신을 차별화했다.
종종 사람들은 21세기의 사과는 한 일이 아무것도 없다고 한다. 컴퓨터도, 그래픽 운영체제도, mp3 플레이어도, 스마트폰도, 타블렛도 이미 시장에 나온 제품이고, 그들은 단지 따라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전의 시장 참여자는 아무도 그 제품을 인기있게 만들지 못했다. 오직 그만이, 그의 힘으로 사람들의 손에 자신의 제품을 안길 수 있었다. 아이폰 전의 삼성의 스마트폰은 전지전능한 옴니아였고, 아이폰 이후에 만든 삼성의 스마트폰은 갤럭시 S이다. 아이패드 전, 삼성은 타블렛 시장은 관심조차 없었고, 지금은 갤럭시탭을 열심히 만들고 있다. 21세기 사과가 중요한 이유는 소비자들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제품을 가지고 시장을 혼자서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공급이 수요를 만들어낸다는 시장의 가설을 완벽하게 보여준 예이기 때문이다. 21세기 사과가 제품을 출시한 직후 다른 회사가 하는 일은 자신의 독창적인 제품을 만드는 일이 아니라, 최대한 21세기 사과의 제품과 가깝게 따라하는 일이었다.
덕분에 모두가 그를 주목했고, 몇가지 실패가 있긴 했지만 Apple의 제품은 승승장구해왔다. CEO가 직접 자신들의 제품을 설명하는 발표회는 그를 기점으로 유행했고, 그의 발표 스타일은 배워야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그에게 제일 배워야할 것은 이런 1차원적인 것들이 아니라 나의 노력이 모든 사람을 연결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영감을 불어넣은 것이 아닐까 한다. Inspiration.
입양, 대학 중퇴, 회사 설립, 강제 축출, 복귀, 대성공, 투병. 그렇게 세상은 오늘 또 하나의 천재 발명가이며 guru가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아마 50년 뒤에는 아이들이 iPad를 통해서 Apple의 잡스에 대한 위인전을 읽으며 기억되지 않을까? 지금 GE의 에디슨이 기억된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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