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까지 닿아 길게 풀어헤칠 듯했던 머리를 월요일 잘라버렸다. 회사에 40분이나 지각을 하면서 자르고 갔지만, 회사는 월요일이라는 일관된 부산한 흐름과, 임직원 헌혈 행사 때문에 자리가 많이 비어있던 터라 내가 지각을 한지 알지 못했다. 여튼 회사에 내가 머리를 자르고 간 날, 회사 안에서는 작은 센세이션는지, 아니면 뭐.. 여튼 다들 내가 머리를 자른 이벤트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가졌다. 다들 훨씬 낫다며 칭찬을 하는데, 아무래도 내 머리 모양이 굉장히 불편했던 모양이다. 모두들 낫다고 하는 건 알겠는데, 내가 보기에는 이번 머리 스타일은 여자가 보이시하게 자른 듯한 형상이 떠올라서 사실 좀 그렇다. 덕분에 머리를 몇 달이나 길렀었냐. 머리 자르는 데 아깝지는 않았었냐. 친구들은 뭐라냐. 뭐 이런 걸 일주일동안 대답하고 있다. 사실 과연 정말 훨씬 나은 것인지는 좀 의문이다. 참. 이번에 새로 KT 여름 인턴을 뽑는데, 월급이 100만원이다. 새로 지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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